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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드 오브 폴른 - 명작을 바탕으로 만든 범작

글쓴이 : 시에라마드레  (211.♡.31.75) 날짜 : 2014-11-09 (일) 01:09 조회 : 8009
 
 
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등 별로 좋지 않은 게임을 만들어 온 CI games와 별로 유명하지 않은 제작사인 Deck 13 interactive가 합작해서 게임을 만든다고 했을 때, 사실 별로 기대가 들지 않았습니다. 비록 한글화가 이루어 진다는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말이죠. 게다가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아하니 다크소울과 너무나 비슷해서 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다크소울과 비슷하면 다크소울을 한 번 더 하면 될 일이니까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크소울과 비슷한 정도는 영상으로 접했을 때 보다 훨씬 더 심했지만, 의외로 탄탄한 레벨 디자인과 안정적인 적의 공격과 수비 패턴, 그리고 꽤 다양한 캐릭터 빌딩과 괜찮은 그래픽은 이 게임을 그저 다크소울의 아류라는 이유만으로 못난 게임이라는 낙인을 찍기엔 아까운 게임으로 만듭니다.
 
 
 
기본적인 게임 메카닉은 액션 RPG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적을 잡아서 얻은 경험치로 능력치를 올리고 목적지까지 길을 찾고 가끔 등장하는 보스전은 액션 RPG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쉽게 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죽으면 그 자리에서 경험치를 떨어뜨리고 체크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하는 룰과 묵직한 모션, 스태미너 시스템과 뒤잡기 등 다크소울에서 차용한 요소들이 큰 문제 없이 잘 조합되어 있습니다.
 
경험치를 떨구어서 다시 찾으러 가는 과정은 다크소울만큼 험난하지 않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경험치가 소멸하는 룰을 도입해 마냥 쉬엄쉬엄 찾으러 갈 수 없도록 합니다. 체크 포인트에서 출발하여 다음 체크 포인트에 도달할 때까지 적을 많이 죽일수록 얻게 되는 경험치에 보너스를 얻게 되고 좋은 아이템이 드롭될 확률도 올라가는 시스템도 플레이어의 도전심을 자극하는 좋은 요소로 보였습니다.
 
 
 
적의 배치는 다소 단순합니다. 가끔 뒤에서 기습하거나 갑자기 위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있을만한 곳에 있어서 크게 까다로운 면이 없습니다. 또한 적의 숫자가 별로 많지 않은 편인 것도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입니다. 다만 일부 적들은 쉽게 공격을 들어갈 수 없도록 방어를 잘 하는 편이고 뒤잡기가 아예 통하지 않거나 통하더라도 타이밍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은 좋은 시도로 보여집니다.
 
한 대 맞더라도 피가 그렇게 많지 닳지 않아 언제 죽을까 마음을 졸이며 플레이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이는 적의 체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캐릭터 빌딩을 데미지에 올인하도록 만들지 않는 이상 내가 입는 데미지도 낮고 상대방에게 가하는 데미지도 낮아서 적 하나와 상대하는 시간이 다소 길어집니다. 여기에 체력이 높고 방어를 잘 하는 적을 만나면 살짝 지겹기도 합니다. 적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도 전투가 늘어지는데 일조를 합니다.
 
 
 
 
캐릭터 빌딩은 꽤 밸런스가 맞는 편입니다. 물론 육성 타입 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처음에는 대검이 너무 약한거 아닌가 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나름 쓸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념을 중점에 두고 육성하거나 민첩 중심으로 육성하는 방식도 색다른 플레이를 제공하면서 밸런스를 크게 해치지 않고 적응하면 할만한 수준을 보장합니다.
 
맵 디자인은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다크소울 1처럼 복잡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맵 디자인 자체가 도전심을 자극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만, 초반을 지나면 일자 진행과는 거리가 멀어져 상당 시간 맵을 탐색해야 할 정도의 구조는 되며, 게임을 진행하며 열리는 숏컷, 곳곳에 숨겨진 비밀 통로가 맵의 구성을 풍부하게 합니다.
 
 
 
 
그래픽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미술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잘 살렸으며 몬스터의 디자인과 무기와 갑옷의 디자인은 큼직큼직하고 그로테스크한 멋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텍스쳐의 퀄리티가 괜찮고 무기가 부딪히며 흩날리는 불꽃과 퍼져나가는 연기 등의 특수 효과도 상당한 편입니다. 다만 오픈 월드 게임이 아니고 적과 오브젝트의 개체가 많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CPU 의존도가 꽤 높다는 것은 문제로 남습니다. GTX 970에서 중간 옵션으로 맞춰도 40~50 프레임 정도 밖에 유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CPU 의존도가 높으며 i5 2500k로는 소화하기 힘든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매 초기에는 버그와 크러시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주기적으로 튕기는 문제 때문에 포럼에 이 부분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겪지 못했지만 게임을 지우고 다시 깐 후에 여러 번 튕기는 현상을 겪었구요. 다행히도 두 번의 패치를 거치면서 지금은 상당히 안정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사소한 몇몇 버그만 잡으면 게임 외적인 문제는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의 치명적인 단점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사실 크게 할 말이 없습니다. 아류작, 카피작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문제는 별론으로 두고 게임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여러 룰과 시스템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고 보기 좋은 그래픽과 다소 도전적인 난이도와 평범한 수준을 넘는 맵 디자인을 가진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만의 뛰어난 점, 훌륭한 점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이 역시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난하다. 잘 차용했다.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괜찮다... 딱 여기까지 입니다. 이런 방식의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을 끌어들일 무언가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래도 소울 시리즈를 재밌게 했는데 너무 많이 해서 질린다. 그래서 블러드본이 나올 때까지 그런 비슷한 게임이라도 해야겠다는 사람과 소울 시리즈의 액션 스타일은 좋아하지만 약간 덜 죽는 게임을 하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이 게임이 그저 아류작이라 도장 찍고 넘어갈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 게임을 권합니다.
 
 
☆☆
 
 
 

시그마X (61.♡.149.90) 2014-11-10 (월) 21:28
일단, 레벨디자인이 실패. 하시다보면 적 체력이 점진적인게 아니라 확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걸 볼 수 있고 오픈월드라고는 했지만 기대치보다
한참못한 못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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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굳 (39.♡.179.29) 2014-11-15 (토) 13:28
사실 요즘게임들이 기대에 미치는경우는 잘못봐서 로드오브폴른정도면 기대안한만큼 기대안한채로 나와준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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