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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워킹 데드 시즌 1, 2 리뷰

글쓴이 : CiteSoleil  (119.♡.98.183) 날짜 : 2014-10-04 (토) 07:38 조회 : 4625



** Caution **

내용상의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습니다만

혹시 민감하신 분들은 읽기를 자제해 주세요



(그렇습니다 저는 생각이 없습니다)


이 게임을 깬지는 좀 됬는데...

1편과 2편이 시스템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많은 게임이라

리뷰를 같이 쓸지 따로 쓸지 고민을 쪼끔 했습니다만.


귀찮...기도 한데다

결과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일단 써보겠습니다.




뭐 저는 퇴물이라 ...





게임 소개부터 간략하게 해보자면, 흠.


워킹 데드는 원작 만화 '워킹 데드'의 원 소스 멀티 유즈 기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국내에선 워낙 드라마가 유명하니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만화가 원작인 게임입니다.

스크린 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임 내 그래픽 자체도 카툰 렌더링 방식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는 만화, 또는 그래픽 노블스러운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장르를 구분해보면, 나름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죠. 그나마 캐주얼한. 근데 어드벤처란 놈이 이 게임이 나오던 2011년? 2012년? 한참 전에 사장된 장르였는데...


어드벤처 장르 특성상,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퍼즐과 탐험이 게임의 주가 되었는데 그로 인해 느린 전개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답답함을 타고 나게 됩니다.

그런데 마침 어드벤처 장르가 대성하던 시기에 fmv, 3d 같은 그래픽 기술이 발전하며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게임들이 치고 나오게 되죠.


그러나 그 유행에 뒤쳐지며, 거기에 장르적인 한계와 더불어 어드벤처 장르는 업계에서 퇴물이 되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근히 그 명맥을 이어가던 텔테일 게임즈에서 제대로 대박을 터트린 시리즈입니다.


(FEED ME!)


워킹 데드가 어떤 게임이신지는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텐데 여튼 좀비가 나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입니다. 

근데 드라마 워킹 데드같이 러시아 불곰마냥 달려드는 좀비들을 사냥하는 게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인 만큼 좀비를 안 잡을 수는 없는 거고, 그로 인한 위기 상항에도 많이 봉착하게 되지만...


실제로 좀비는 인간 사회를 붕괴시켜버리는 강력한 요소의 의미가 좀 더 강한 듯 합니다.


이 게임은 세상이 멸망한 이후의 생존을 위한 발버둥, 그리고 그 와중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그려내며 선택을 플레이어의 몫으로 두는데 이게 어느정도는 뻔하다가도 참 사람 똥줄 태우는 맛이 있어서...


무법 세상에서의 인간의 본능, 살아남기와 인간이 지녀야할 이성의 갈등 또한 첨예하게 그려냅니다.

한편, 게임을 진행하다보며는 좀비보다 무서운 존재는 인간임이 부각됨을 느낄 수 있는데

그를 통해 오히려 역설적으로, 인간의 위대함과 동시에 나약함을 표현하는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뭔가 말이 개똥같지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면 고맙겠습니다...


생존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시즌 1에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직후의 혼돈, 그리고 그 속에서 지켜야 할 무언가를,

시즌 2에서는 주인공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과 성숙의 방향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총체적인 스토리 진행은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선택지에 달려있습니다.

적게는 2지선다에서 최대 4지선다. 물론 그 중에 마음에 안 드는 선택지가 있을지도?


근데 선택의 파급효과가 정말 랜덤하기 때문에 좀 찝찝하기도 합니다. 뭘 해도 결과론적으론 같은 선택이라던가 그런게 꽤 많습니다.

시즌 1에서는 그래도 그러려니 하면서 엔딩을 향해 달려나가지만 시즌 2에서는 그 정도가 지나쳐 전체 스토리가 평이해지고 결국 마지막에 갈팡질팡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꼭 모든 선택지가 그런 것도 아니라 별 거 아닌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것들 때문에 게임이 힘들어 지거나 하기도 하는데

그로 인한 긴장감과 감동이 매우 효과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전달되며 이 게임이 그 해 GOTY를 싹슬이한 이유이기도 하고

스토리 하나만으로 이 게임이 매우 가치있음을 증명해주기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영향력이 적은 선택지가 꽤 많은 건 아쉽습니다.


스포일러라 구체적인 예시 등은 밝힐 수는 없고...


또한 시즌 1에서는 좀 더 자연스러운 인과관계를 보여주었다면, 시즌 2에서는 주제 의식이 확연하게 다르게 바뀌면서 게임 진행면에서도 변화가 찾아와

기본적으로 루즈한 게임에다가 스피디함이 더해짐과 동시에 선택지의 영향력이 다소 죽어버리고, 뜬금없이 작용하기도 하며 실망스럽고 그렇더라고요.


음. 또... 아쉽다기보단, 개인적으로 짜증나는 점을 꼽자면 매 시즌마다 꼴통새끼가 한 두놈씩은 있어서 사람 빡치게 한다는 점.

완전 X맨들 천지니까 조심하세요.


캐릭터들의 간결하면서도 잘 짜여진 대사들과 성우들의 미친듯한 연기력의 케미스트리가 이 게임의 또다른 강점입니다.

아무래도 분기점이 있는 애니메이션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게임이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그걸 정말 미친듯한 몰입도로 플레이어를 붙잡아줍니다.


이건 단순히 텍스트로 옮겨서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유투브 플레이쓰루(유투버 홍방장이라던가) 등을 참조하시거나 직접 플레이해보시면

제가 왜 이렇게까지 말하면서 극찬하는지 십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운도도 정말 적절하게 사람 심장을 쬐어오게끔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가 공포, 혹은 스릴러 장르로 보기에는

그런 요소들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기도 할 뿐더러 캐주얼한 면이 있음에도 게임이 주는 긴장감과 몰입도가 훌륭한 연출과 사운드로 이끌어 냅니다.


연출은 카툰 렌더링을 기반으로 한 우울한 만화적인 색채에서  지나치게 현실적인 묘사를 이끌어내어

역설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플레이어가 진짜 게임 주인공의 행위를 온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과장스런 표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말 오금이 저려오는 순간순간이 찾아와 모니터 너머로도 몸서리 치게 될 수준입니다.


어드벤처 게임 자체가 내러티브와 퍼즐이 강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도 퍼즐이 상당히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본격 퍼즐 게임마냥 허파에 바람 들어가게 하는 난이도도 아니고, 여타 액션 게임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수준의 적절함도 아니고


그냥 지나치게 쉽습니다. 이건 사실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막 되지도 않는 방법을 이용하지도 않아서, 그냥 정말 상식적인 수준의 해결책인데

주인공 외에는 이 정도 해결책도 못 떠올리는 무능력자마냥 그려내기도 하고, 너무나도 쉽고 뻔한 방법들, 그 수준도 아닙니다. 뭐라고 해야하나

머리를 쓰는 게 아니고 그냥 이런 내러티브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너도 지금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겠다는 장치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결정적인 단점으로, 이게 게임인지 그래픽 노블인지가 참 분간이 안 됩니다.

시즌 1에서 2로 넘어가면 어느정도는 어드벤처적인 거추장스러움과 느릿함이 해소가 되지만


내가 게임을 하는지 애니메이션을 보는지. 뭔가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주지를 못합니다.

나는 분명 패드를 잡고 선택지를 누르고 있는데 그저 벙... 장르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나마 정통 어드벤처 게임이라 부를 만한 게임을 이거밖에 안해봐서 단언하기는 힘들고.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시즌 1 자체는 지나치게 어드벤처적인 요소들이 많아 게임 전개 자체가 많이 답답합니다.

스토리 진행이 답답하고 그렇다기 보다는게임 자체가 어느 정도는 답답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시즌 2에서는 꽤 스피디하고 캐주얼해집니다.


사실 요즘 게임들 자체가 어드벤처 요소를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요소들만 적절히 채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이런 전개가 지루할 수도 있기도...



결론적으로는, 현 어드벤처 게임의 상업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뤄낸 웰 메이드 게임입니다.

여러가지 결점들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거지요.


이 IP에서 현재 아쉬운 점은 시즌 1에서 시즌 2로 넘어오면서 발전한 부분이 그래픽적인 부분밖에 없다는 게...

게임 자체가 캐주얼해지면서 내러티브도 캐주얼해진 감이 있기 때문인데, 어드벤쳐 짬빱있는 텔테일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현재 시즌 3 제작 중이라니 기대가 큽니다

군대 갔다오면... 흠... 시즌 3도 다 나와있을 꺼고... 시즌 4도 나오지 않을까...


... 그렇습니다. 네.


군대라니.
http://cbmassmatic.tistory.com

시에라마드레 (211.♡.31.75) 2014-10-06 (월) 16:48
시즌 1만 잠깐 해봤는데 확실히 정통적인 어드벤쳐 장르와는 거리감이 상당히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야기 진행은 괜찮았지만 퍼즐이나 아이템 조합이 너무 빈약했으니까요. 하지만 예전 어드벤쳐처럼 퍼즐과 아이템 활용을 지나치게 하드하게 만들었다면 과연 지금의 워킹데드의 성공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군대는 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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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10-06 (월) 19:06
그래도 현존하는 어드벤처 회사가 거의 저기밖에 없다시피 하고
어느정도는 대중성과 타협한 모습인데 정작 그래픽 노블스러운 모습이 강하죠

재미는 있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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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급찌질이 (210.♡.143.84) 2014-10-07 (화) 14:26
지진아들 보모해주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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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10-11 (토) 23:50
빠르게 죽일 수 있기도 하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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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Moretz (112.♡.82.217) 2014-10-11 (토) 13:31
어드밴쳐만 고집했던 샘앤맥스의 텔테일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유행코드인 추리의 단순화와 액션을 강조하여 성공한 것이 워킹데드 타이틀이라 고전어드밴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질적일수도 있겠군요. 갠적으론 시즌2에 통틀어 장소를 돌아다니며 선택하는 장면이 5군데 정도 있습니다만. 어렸을때는 마냥 호기심 넘쳤던 게임 시베리아 같은 상황이 요즈음은 번거롭게 느껴지더군요 세대가 변한건지 내가 늙은건지 여기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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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10-11 (토) 23:51
시대가 변한거죠... 게임 문화 자체가 좀 캐주얼해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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