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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탠리 패러블 (The Stanley Parable) 리뷰

글쓴이 : CiteSoleil  (119.♡.98.183) 날짜 : 2014-07-15 (화) 01:09 조회 : 5170


이 게임을 리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리뷰를 할까 말까를 쪼금은 고민하게 되지만 리뷰를 쓰기는 씁니다.

고로 안 하신 분은 안 보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만...


머릿말만 읽으실 분들에게는 하실거면 데모도 먼저 해보시길 바라며

솔직한 말로는 그냥 안 하시고 다른 게임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간략하게 말하면 게임 자체가 주는 재미가 그렇게 쏠쏠한 거 같지는 않고

상당히 궤변적인 경험들로 가득찬 게임으로 정리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운드나 그래픽은 그냥 소스 엔진 그겁니다. 설마 MOD 기반 리메이크 게임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시진 않겠죠...?


일단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미해서 리뷰해봅니다.

최대한 개별적 스포일러는 줄이려 노력은 해봤습니다만... 쩝.







그렇게 썩 추천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스탠리 패러블은 메타픽션과 그 빈정거림이 극치에 다다른 게임입니다.

그러니까 게임 자체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플레이어 본인을 1:1 대응하는 동시에 게임은 현실에서의 경험임을 강조하는 구조이죠.


게임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탠리라는 주인공과 이 우화(Parable)를 읊어주는 나레이터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나레이터는 스탠리, 즉 게임 내 주인공과 플레이어를 1:1로 매치시키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해 게임 내의 결과물과 상징성을 끊임없이 역설합니다.


일면 이 부분은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나레이터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우화에서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억눌린 자유를 타인의 강제된 선택에 의해 구원받게 된다는 역설적 구조를 보여줍니다.

즉 진짜 자유가 아니며, 이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그에 반해 다양한 결말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종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종합적인 결론은

"게임을 그만 하라" 로 정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나레이터의 선택을 긍정한다 -> 역설적 자유 ~ 가짜자유

나레이터의 선택을 부정한다 -> 본연적 자유에서 우러나는 카타르시스, 그러나 이미 스크립트화된 기정사실적 자유 ~ 가짜자유


게임의 전체적 방향을 억지로나마 압축하자면 이런 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겁니다.

즉, 게임이란 매체가 주는 전반적 경험에 대한 비판을 풍자적이고도 직설적으로, 게임이 주는 경험 자체에 의미도 없고 합목적성도 없음을...... 

게임의 'Fictional'에서 오는 부조리를 게임이란 매체를 통해 통렬하게 물어뜯는 참신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이 줄 수 있는 경험의 한계는 제작사가 짜내는 스크립트 내에서만 한정이 됩니다.

그렇기에 게임 내 캐릭터는 그에 한정된 행동만을 취하지만 플레이어에게는 그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죠.

충분히 다른 행위가 가능함에도 직선적 스크립트 내에서만 해야하는 납득 가능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거든요.


제작사가 이렇게 만들었다는 그 이유 하나 빼고는요.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게임이 주는 경험의 가치가 점점 경시되어감 또한 비판하고 있지요.

그런 무가치한 게임 속 경험에 시간을 할애하며 종속될 바에야 게임을 그만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게임입니다. 즉 게임 전체에 대한 비판과 일종의 격려랄까요.


게다가 게임 내내 온갖 선택들에 대한 분기점을 개발사에서 매우 치밀하게 연구하여

매우 다양한 분기와 상상도 못한 결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임팩트는 강하지만 짧고 반복적이죠.


마음에 안 드는 점이라면 '게임'으로 '게임'을 비판하면서, 그 속에 도전과제로 대표되는 무의미한 경험, 즉 야리코미적 요소가 많다는, 모순적인 면모를 보여주죠.

이러한 요소들이 게임 업계 전반에 대한 비판을 위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게임의 숨겨지고 파고들 법한 요소들과 말도 안 되는 도전과제를 클리어하기 위한 노력 등이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작자들이 오히려 플레이어들의 아둥바둥하는 모습을 더 즐기며 그들의 도전과제 클리어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게임의 의도는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 이외에도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주제 의식적 부분과는 상반되게도 게임에 할 것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정말로 쓸모가 없고 무의미함으로 가득차있습니다. 고도의 역설적인 비판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뭔가 좀 말인지 똥인지 싶기도 하더라고요. 게임이 좀 진중해지면서 주제의식도 가질 수 있지만

그런 철학적, 현학적이며 실용적이면서도 가슴깊이 감동을 주는 촌철살인적 면모를 지녀야 가치 있는 게임이던가요?


이 쯤 되면 드는 생각은, 게임적 경험의 무의미함의 역설도 사실 그다지도 가치 있는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그러네요.


사실 이 게임이 주고자 하는 경함과 교훈이 정말 20달러를 주고 살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살짝 고민이 됩니다.

저는 10달러 주고 구매해서 약 2-3시간 정도를 플레이했습니다. 그만큼만 즐겨도 뭐 사실 더 파고들고 싶고 그렇지는 않던데요.


게임을 하면서 위의 생각들이 들다보니 이런 걸 굳이 파고들고 th입뜯맛즐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만약 이 게임이 비판하고자 하는, '속 빈 강정'같은, 야리코미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이 그렇게 나쁜 선택이 아닐 수는 있지만

저는 별로 안 좋아해서인지. 재미도 없고 잠만 솔 오는 것이....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거는 왠만큼 해보자 싶었는데 3시간이 저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http://cbmassmatic.tistory.com

까되남 (121.♡.71.188) 2014-07-15 (화) 22:02
머하는 게임인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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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07-22 (화) 03:41
위에도 써놨지만 게임이 재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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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파산하재 (1.♡.136.54) 2014-07-16 (수) 05:43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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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07-22 (화) 03:4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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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 (118.♡.31.115) 2014-07-16 (수) 09:35
엔딩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독특한 게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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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07-22 (화) 03:41
확실히 기존 게임의 패러다임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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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ist00994 (124.♡.33.12) 2014-08-17 (일) 23:26
저는 이 게임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특히 블랙코미디가 일품이더군요 ㅋㅋ 하는내내 웃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만약 플레이 하기 귀찮으신분들은 몇번 해보고 모든 비밀이 나와있는 공략 동영상을 봐도 그 재미를 대부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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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Soleil (119.♡.98.183) 2014-08-18 (월) 18:10
그래도 재밌게 하셨다니 다행이네여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좀 불만족스러웠지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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